TV토론 형식 화상 변경 후 양측 충돌
트럼프 2차 토론 불참 선언 후 전체 일정 일주일 연기 제시
바이든측 "토론회 날짜는 주최측이 정하는 것"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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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TV토론 개최 방식 변경과 토론일 변경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이 충돌하면서 TV토론은 아예 개최되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마저 우려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토론회 주최측이 오는 15일 예정된 두번째 TV토론 형식을 화상방식으로 변경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주최측은 후보진영과 논의 없이 행사 형식 변경을 통보하고 곧바로 공식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토론 방식 변경의 이유를 제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개최 방식 변경 발표 직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선거방식 변경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반대로 바이든측은 즉각 토론회 방식 변경을 수락했다. 바이든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나는 토론위의 권고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빌 스테피언 트럼프 선대위 본부장이 토론회 일정 변경을 제안하고 나섰다.
그는 "미 국민들에게 토론을 시청할 기회를 빼앗으면 안된다"면서 토론회 일정을 일주일씩 미루자고 제안했다.
공화당이 제시한 일정에 따르면 2차 토론은 당초 3차 토론이 열릴 예정이던 22일에, 3차 토론은 22일에서 29일로 변경된다. 이때쯤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벗어나 방역조치 없이 기존 방식대로 토론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번엔 민주당측이 반대하고 나섰다. 케이트 베딘필드 바이든 선대본부 부분부장은 선거 일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하는게 아니라 토론회 주최측이 정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6월에 세차례의 토론 일정을 승락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두번째 토론을 날렸다. 트럼프는 세번째 토론에 참석할지 여부만 정하라"고 압박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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