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법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 공판서 증언
김봉현 "이 대표에게 5000만원 담아 넘겨줘…잘 전달됐구나 생각"
강기정 "김봉현 진술은 완전한 사기·날조…법적대응 할 것"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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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 심리로 열린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친하게 알고 지내던 지인의 소개로 이종필 라임 부사장과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모 의원의 의원실을 방문했다”며 “(김 의원이) 직접 도와주겠다고 하며 금융감독원에도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대표가 (강기정) 수석과 가깝게 지낸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7월 ‘교회 다녀오는 길에 전화가 와 오늘 만나기로 했다. 비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표현을 ‘5개’라고 말해 집에 있던 돈 5만원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진술했다.
김 회장은 “(수석을 만나고 온) 이 대표가 ‘수석이란 분이 김상조 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화내듯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본인 앞에서 강하게 말한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며 “이는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호인 측이 ‘강 전 수석에게 돈을 전달한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김 회장은 “이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잘 전달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라임과 정치권의 연결 고리라는 의혹을 받는 이 대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증거은닉교사·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 대표가 평소 알고 지내던 강 전 수석 등을 만나 라임 사태 해결을 부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김 전 회장은 이모 스타모빌리티 대표이사와 공모해 회사 자금 19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라임이 스타모빌리티에 투자한 대금을 회사와 무관한 일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 전·현직 의원 4명에게 로비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강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김봉현이 재판 도중 진술한 내용 중 저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날조”라며 “금품수수와 관련해 한 치의 사실도 없으며 민·형사를 비롯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대응을 강력히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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