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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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사태' 몸통으로 지목받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 목적으로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진행된 이모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 공판에서 김 전 회장은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7월27일 5만원짜리 현금 다발로 5000만원이 담긴 쇼핑백을 이 전 대표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수석에게 전달하겠다) 그런 명목으로 쓰겠다고 했고 다 넘어가지는 않더라도 넘어가겠다고 생각했다"며 "또 이 전 대표가 인사를 잘하고 나왔다고 했고 금품이 잘 전달됐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기자회견 경비 목적으로 증인에게 1000만원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선 "라임 사태가 터지고 본인이 책임을 못 지는 상황이 왔다"며 "본인 경비를 받기 위해 만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광주MBC 출신인 이 전 대표는 김 회장을 정치권에 연결해준 장본인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라임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금품을 청탁한 혐의로 지난 7월 구속기소됐다.
그는 지난 1월 김 전 회장과 공모해 회사 자금 192억원을 횡령하고, 지난해 7월엔 공무원에 청탁해 금융감독원의 라임 검사를 무마하기 위해 김 회장에게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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