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두 달째 상임위 보이콧'…나주시의회 12일 개회 주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위원장에 반발, 의원들 출석 거부…의장이 직접 주재 방안 추진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나주시의회가 오는 12일 개회를 앞두고 의원들의 상임위 보이콧 사태가 해결될지 주목된다.

8일 나주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 일정으로 제228회 임시회를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나주시의회 청사 전경
[연합뉴스 자료]



시의회는 이 기간 520억원 규모의 제5회 추경안 처리를 비롯해 조례 제·개정 28건, 기금변경 심사, 기타 안건 28건 등 57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지방의회 기능의 핵심 중 하나인 행정사무감사 계획 승인 등 감사 준비도 한다.

하지만 3개의 상임위원회 중 경제산업위원회가 개원 뒤 지난 8월 말 처음 열린 임시회에서 절반을 훨씬 넘은 의원이 회의 참석을 거부, 무산된 데 이어 이번에도 파행될 우려가 높다.

당시 신임 강모 위원장에 대한 불신 성격의 보이콧으로 6일 회기 동안 단 한 차례도 회의가 열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회의 자체가 열리지 못해 부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한 점도 이번 사태 장기화를 부른 원인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조례안과 농업재해 보상법 제정 건의안 등은 심사도 못 한 채 보류됐다.

더 큰 문제는 경산위의 파행이 봉합될 조짐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경산위원회 모 의원은 "한 달 넘게 소통하고 대화할 여지가 있었지만, 전혀 진전된 것이 없다"며 "위원장이 사퇴하는 것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회 초유의 상임위 보이콧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까지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파행사태가 장기화할 조짐도 보인다.

8월 개원 이후 상임위 파행이 이어지자 시의회는 의장이 직접 주재해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책에 따른 추경처리는 물론 각종 조례안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상임위를 그대로 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시민들은 "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털고 가도 부족할 판에 문도 열지 못하는 의회는 존재가치가 없는 것"이라며 "아예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nicepe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