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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스릭슨투어 5개월 열전 폐막…최민석, 최종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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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최민석.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연합뉴스) 권훈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돌아온 천재' 이창우(27)는 우승 기자회견에서 "스릭슨 투어에서 연장전을 치러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KPGA 선수권대회에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한 김성현(22)은 올해 스릭슨 투어 3차 대회 우승자다.

스릭슨 투어는 KPGA 코리안투어의 하위 투어다. 2부 투어라는 용어가 더 익숙하지만, 던롭 스포츠코리아(대표 홍순성)가 투어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스릭슨 투어가 정식 명칭이 됐다.

스릭슨 투어는 미래의 코리안투어 선수를 길러내는 요람이다. 코리안투어에서 뛸 자격을 온전히 얻지 못한 선수들은 스릭슨 투어에서 기량을 연마하고, 실전 감각을 갈고 닦는다.

이창우와 김성현의 성공 스토리는 스릭슨 투어가 아니었다면 없었다.

세계랭킹 22위 임성재(22)와 배상문(34)과 김대현(32) 등도 스릭슨 투어를 거쳤다.

2020년 시즌 스릭슨 투어 마지막 대회인 13차 대회 최종 라운드가 8일 전북 군산의 군산 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 코스(파71)에서는 열렸다.

최민석(23)이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1타를 잃어 연장전에 끌려들어 간 최민석은 4번 홀(파4)에서 치른 두 번째 연장에서 파를 지켜 가까스로 우승했다.

최민석은 이날 우승으로 스릭슨 투어 포인트 48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스릭슨 투어 포인트 상위 10명은 내년 시즌 코리안투어에서 뛸 자격을 손에 넣는다. 최민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짜릿한 우승이었다.

김성현을 비롯해 최이삭(38), 장승보(24) 등 코리안투어를 겸하는 선수 4명이 10위 이내에 포진해, 포인트 랭킹 14위까지 투어 카드가 돌아갈 수도 있다.

올해 스릭슨 투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피해 가지 못했다.

작년에 20차례 열렸던 대회가 올해는 13차례만 치러졌다. 3월에 시작해야 할 투어가 6월에야 시작했기 때문이다.

대회는 줄었으나 내용은 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던롭스포츠 코리아는 투어밴을 스릭슨 투어에 투입했다. 투어밴은 사실 2부투어 선수들에게는 꿈도 꾸지 못할 사치였다.

그러나 스릭슨 투어밴 덕에 대회장에서 언제든지 장비를 손볼 수 있고 간단한 용품 지원까지 받을 수 있었고 이는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시즌 최종전인 13차 대회 최종 라운드는 2부 투어 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이 걸어서 경기했다.

그동안 2부투어는 1명의 캐디가 4명의 선수를 카트에 태우고 다녔다. 개인 캐디를 고용할 여력이 되지 않는 대다수 선수를 배려한 조치였다.

이번 대회에서도 캐디 1명이 선수 4명을 보조했지만, 선수들은 카트를 타지 않고 걸었다.

던롭 스포츠 코리아가 가능하면 코리안투어와 비슷한 분위기를 조성하자면 프로골프협회에 건의했고 협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최종전은 상금도 다른 대회보다 4천만원 많은 1억2천만원으로 늘렸고 우승 상금 역시 2천400만원으로 증액됐다.

연합뉴스

스릭슨 투어 대회장에 투입된 투어밴.
[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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