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최대 승부처 플로리다 노년층 표심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국립 군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뒤 백악관으로 돌아와 블루룸 발코니에서 전용 헬기 '마린 원'을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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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승부처로 주목받아온 플로리다 주에서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는 데 원동력이 됐던 65세 이상 노년층의 표심이 바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4번 대선에서 13번이나 플로리다에서의 승자는 백악관의 주인이 됐다. 이 곳이 전체 대선 성적을 좌우하는 가늠자로 여겨지는 이유다. 또 주 전체에서 최근 진행된 선거에서 승자는 1%포인트(p) 미만의 차이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정치권은 노년층 표심 잡기에 힘을 쏟아왔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사회보장제도 혜택 축소 방침 때문에 플로리다 주민 중 약 20%를 차지하는 노년층의 표심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로 돌아서고 있다고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2016년 대선 출구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노년층에서 16%p 앞선 바 있다. 이는 29개 선거구 전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2%p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하지만 미국은퇴자협회(AARP)가 지난 8월 말과 9월 초에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노년층에서 49%대 48%로 근소하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섰다.
플로리다 주민인 바바라 수던(75)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투표를 마쳤다고 전하며, 바이든 후보 선택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월 이후 외출한 적이 거의 없다면서,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을 보면서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염병이 보다 잘 처리됐다면 이런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겠지만 지금처럼 통제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을 것이다"며 "많은 노인들이 이런 감정을 갖고 있을 것이다. 내 친구들 모두, 외출도 하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ARP 조사를 진행한 공화당 여론조사 기관 GS 전략그룹의 그렉 스트림플 대표는 "그들은 두려워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노년층으로부터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가장 염려하고 걱정하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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