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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조성길 前 대사대리, 남한 정착해 국책연구원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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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보도해드린대로 지난해 탈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입국해서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결과 조 전 대사는 정부 산하 대북 연구기관에 소속돼 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위급 탈북자들이 주로 연구원으로 활동하는 곳인데, 영국 공사였던 태영호 의원도 이곳에서 일한 바 있습니다.

먼저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탈북한 조성길 전 북한 대사대리. 대북 소식통은 "조 전 대사가 국정원에서 제공한 안전가옥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 산하의 한 국책연구 기관에 소속돼 북한 관련 정보를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전 국정원 관계자
"정보가치가 있는 사람들은 신변공개가 곤란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거든요? 생업을 해야되니까, 거기에 이제 직업을 주는거죠. 연구원 신분으로서 연구하면서..."

영국 공사를 지낸 태영호 의원도 이곳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대중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연구기관에서 일했던 한 관계자는 "고위 탈북자 출신만 일하는 층이 따로 있을만큼 각별한 보안이 유지되는 곳이지만 이곳으로 출근은 하지 않고 있다"며 "등록만해 두고 실제론 다른 장소에서 일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대사는 지난 2018년 이탈리아에서 종적을 감춘 뒤 우리 외교당국을 통해 여러차례 입국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7월 입국 사실이 15개월 넘게 알려지지 않았던 것은 북으로 압송된 딸의 신변보호를 위해 본인이 비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김도형 기자(justinu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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