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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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배우자인 이일병 전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이 구설수에 오른 것에 대해 "개인사이므로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며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배우자의 해외 여행이 오래 전에 계획했다면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만류했어야 하는데 실패했느냐"고 질문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속에서도 미국에 한해서는 여행길을 열어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런 상황 탓에 남편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까지도 매달 1만 5000~1만 6000명의 우리 국민들이 미국을 여러 가지 이유로 가고 계시다"면서 "그런 것을 보면서 (미국으로의) 문을 열어놓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편 갖고 있다. 그런 생각도 있었기에 제가 아마 더욱이나 적극적으로 말리지를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상황인 것 같지만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특히 국민들이 굉장히 코로나19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이 위축되고, 어려운 심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전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과 크루즈 여행을 위해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교수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자 외교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의 배우자가 여행을 목적으로 출국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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