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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 7월 한국으로 망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부가 국정감사 전에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향해 “어제(6일)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이) 공개된 건 전형적인 (정부의)발표였지 언론사의 역량이 뛰어나서 취재로 공개한 게 아니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정진석 의원도 “조 전 대사대리가 북한에 송환된 가족의 안위문제를 걱정에 극비에 부쳐달라고 했다. 그런 맥락에서 정부도 공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라며 정보 당국이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따져 물었다.
이에 강 장관은 “정부가 의도를 갖고 그렇게 했다(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것도 너무 넘겨 짚으시는 것 같다”며 “기사가 나와서 놀랐다.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에 대한 외교부의 역할에 대해선 “외교부가 할 역할은 충분히했다. 다만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후 정부조치와 관련해서 “개인의 신변 이슈에 있어 정무로서는 안전을 위주로 본인의 바람에 따라 처리하는게 최우선 원칙”이라며 “그렇게 해왔고 그렇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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