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외통위 국감..."물의 일으켜 송구스럽다"
질의듣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0.10.7 zjin@yna.co.kr/2020-10-07 16:34:08/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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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배우자인 이일병 전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차 미국 여행을 떠나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이 같은 답변을 내놨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배우자의 해외 여행이 오래 전에 계획했다면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만류했어야 하는데 실패했느냐'는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물음에 "개인사이므로 말씀드리기는 뭐하지만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몇 달째 발령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불편 없이 여행할 수 있게 열어놓으려고 외교부가 애를 많이 썼다"고 밝혔다.
이어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때도 닫힐 뻔한 미국 여행길을 열어놓으려고 외교부가 많이 애를 썼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90% 정도 여행객이 줄었지만 매달 1만5000명~1만6000명이 매달 미국에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들이 미국에) 가는 것을 보고 그때 문을 열어놓기를 잘했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남편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한 상황인 것 같지만 국민에게 실망을 드리고, 특히 국민들이 코로나19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이 위축되고, 어려운 심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 송구스럽다"고 거듭 사과했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입과 크루즈 여행을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외교부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해온 것을 언급,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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