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적 공개 아냐…언론보도 경위 몰라”
“정부는 안전 위주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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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체류 중이라는 언론 보도 경위에 대해 “놀랐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보당국이 관련 내용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 아니냐’고 질문하자 “넘겨짚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이어 “기사가 나와서 놀랐다”며 “(언론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일축했다.
강 장관은 조성길의 한국행에 대한 외교부의 “외교부가 할 역할은 충분히 했습니다만,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보도경위에 대해 비슷한 내용으로 질문하자 “왜 기사화된 것인지 민감한 부분이 있다. 제가 평가할 바는 아니지만, 문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조성길의 입국 후 정부 조치와 관련한 질문에는 “개인의 신변 이슈에 있어 정부로서는 안전을 위주로 본인의 바람에 따라 처리하는 게 최우선 원칙”이라며 “그렇게 해 왔고 그렇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종적을 감췄던 조 전 북한 대사대리는 제3국 체류 도중 우리 정부에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고, 지난해 7월 자진해서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북한 대사대리의 한국행은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서 이후 20여 년 만의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한국 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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