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거듭 사과하며 고충도 토로
"月 1만여명 미국 가는 상황이라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코로나19 방역 속 남편의 미국행이 구설수에 오른 것에 대해 거듭 사과하면서도 나름대로 개인적 고충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관련 질문을 받고 "개인사여서 말씀드리긴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속에서도 미국에 한해서는 여행길을 열어놓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한 뒤, 이런 상황 탓에 남편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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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까지도 매달 1만 5천~1만 6천명의 우리 국민들이 미국을 여러 가지 이유로 가고 계시다"면서 "그런 것을 보면서 (미국으로의) 문을 열어놓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편 갖고 있다. 그런 생각도 있었기에 제가 아마 더욱이나 적극적으로 말리지를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쨌든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고, 특히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운 심리를 갖고 있는 상태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날 국감을 시작하며 업무보고를 하기에 앞서 남편의 미국행 논란에 대해 "경위를 떠나 매우 송구스럽다"며 "많은 의원의 질의와 질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성실하고 성의 있게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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