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보위원장 조성길 입국 관련 발언
“자진해서 한국행, 알려지는 것 본인이 원하지 않아”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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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자진해서 한국에 왔으며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다”며 “본인이 한국에 온 것이 알려지는 것은 원하지 않았으며 북한에 있는 가족 걱정 때문일 것”이라 말했다.
전 위원장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는 한국에 오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이상 입국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본인의 의지 때문으로 보인다.
전 위원장은 이 밖에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 경로와 국내 거취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탈북민 보호 프로그램에 의한 조치다.
전 위원장을 비롯한 정보위 여야 간사는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이 보도 이전 관련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대사대리는 2018년 11월 로마에서 잠적했다. 지난해 7월 국내로 입국해 정착했다. 딸은 부모가 사라진 지 나흘 만에 조부모가 있는 북한으로 송환됐다.
북한 대사급 인사가 탈북해 한국에 자리를 잡은 것은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 비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1년 김정은 정부가 들어선 뒤 처음으로 북한 재외공관장이 탈북한 것이기도 했다.
조 전 대사대리는 북한 외교관 집안 출신의 최고위급 외교관으로 소위 ‘엘리트’였다. 평양외국어대를 졸업했고 경제적으로도 풍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때문에 조 전 대사대리의 행방불명은 세간의 관심을 샀다.
그러나 조 전 대사대리의 행방에 대해서는 그간 알려진 것이 없었다. 미국이나 영국으로 제3국행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했으나 예상을 깨고 한국에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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