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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北 전직 외교관 조성길

강경화, 조성길 망명에 "외교부 역할 충분히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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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성길 이태리 주재 대사대리 국내 입국설에 말 아껴

"언론 보도 경위 대해선 평가할 바 아냐…신변 안전에 최우선"

CBS노컷뉴스 이정주 기자

노컷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감사 도중 속이 타는듯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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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7일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국내 입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공개적으로 확인을 해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사를 보고 놀랐지만 경위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 2018년 1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종적을 감춰 논란이 됐다. 전날 언론 보도를 통해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우리나라로 입국해 부인과 함께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조 전 대사대리의 국내 송환 과정에서 우리나라 외교부가 어떤 역할을 했냐"고 묻자, 강 장관은 "외교부가 할 역할은 충분히 했지만, 상세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정부가 극비리에 송환 작업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정 의원의 질의에 강 장관은 "통상 공개하지 않는다"며 "기사가 나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북한 인사의 국내 입국 사실 등은 비밀이 원칙인데 언론에 공개돼 놀랐다는 취지다.

강 장관은 조 전 대사대리 본인도 원치 않은 기밀이 기사화된 의도가 뭐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정부가 의도를 갖고 했다는 것도 넘겨짚는 것 같다"며 "경위에 대해선 아는 바도 없고 드릴 말씀도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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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외교부 관계자들이 종로구 청사에서 화상으로 연결해(위 모니터)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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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당 조태용 의원이 조 전 대사대리의 입국 발표 관련 장관으로서 향후 조치를 묻자 강 장관은 "외교부 역할이 공관 차원에서 분명히 있었고 그 부분은 꼼꼼이 보고가 됐다"며 "국내 입국 후엔 신변 안전 문제가 조심스러워 외교부가 공개적으로 나선긴 어렵다"고 답했다.

조 전 대사대리 망명 과정에서 유럽의 제3국과 우리 정부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냐는 질의엔 "충분히 신뢰를 존중하고 지켜왔다"면서도 이번 사안이 외교부와 상의없이 진행됐다면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언론 보도의 타이밍 등 일각의 의혹에 대해 "왜 기사화 된 것인지에 대해선 제가 평가드릴 바가 아니다"라며 "정부로선 조 전 대사대리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대사대리 망명 이후 이탈리아에 남아있던 미성년자인 딸은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본인과 가족 등의 신변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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