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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대생 청원'에 박능후 "국시 재응시? 몇명 사과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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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7일) "의대생 몇 명의 사과만으로 (의사 국가고시 재시험에 대한) 국민 수용성이 높아질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 국시 및 의료인력 수급 대책을 묻는 질의에 대해 "(의대생 사과글은) 인터넷에 나온 것을 봤다. 진정어린 사과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응시는) 같이 고민해나가면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자신을 '국시 접수를 취소했던 의대생'이라는 밝힌 작성자가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재응시) 기회를 다시 한 번 달라"는 내용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박 장관은 의대생들이 국시를 치르지 않을 경우 향후 대형병원 인턴과 공중보건의 등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공보의가 400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인턴이 하는 역할을 레지던트가 일부 맡을 수 있고 전문간호사들도 일부를 대체할 수 있도록, 또 더 나아가 입원 전담의를 대폭 늘려서 인턴이 하는 역할을 대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시 재응시 문제와 관련해 '추가 시험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창준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시 재응시에 대한 정부 입장은 현재 별다르게 달라진 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정책관은 국민청원 글과 관련해 "청원 게시글이 그렇게 올라왔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그로 인해 (국시 재응시에 대한) 국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게시글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자료나 정보도 없다"며 "그래서 그 게시글을 누가 올렸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인력 운용 부족 문제, 공보의·인턴 부족 문제는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가 고통 분담 차원에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계속 의료계나 관련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과 협의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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