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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北 전직 외교관 조성길

전해철 정보위원장 "조성길, 지난해 7월 자진 한국行…딸은 北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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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보위원장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의 지난해 7월 국내 입국을 공식 확인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확인해줄 수 있는 건 조 전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자진해서 왔다는 것"이라며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고 우리가 그 의사를 사전에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조 전 대사대리의 잠적 이후 국내 입국이 공개되기까지 1년 이상이 소요됐다는 점에 대해선 "알려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가족이 북한에 있다보니 본인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전 대사대리의 국내 입국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여야 정보위 간사들에겐 전날(6일) 조 전 대사대리 국내 입국 관련 첫 보도 전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망명 루트가 공개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며 "본인이 한국에 온 이유 등에 대해 알려지는 것을 싫어하고, 본인이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이상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전 의원은 북한이 이 사안과 관련해 우리 정부와 접촉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조 전 대사대리는 지난해 7월 극비리에 국내 입국해 부인과 함께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에 남아있던 미성년 딸은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지난해 2월 이탈리아 외교부가 확인했다. 다만 전 의원은 이탈리아 잠적 이후 경로와 현재 거취, 한국행 동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행은 1997년 황장엽 전 노동당 국제비서 이후 20여년 만의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한국 망명이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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