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남편 비판한다면서 부부 사생활 들춰내"
"군 통수권자 '오물쓰레기' 표현, 60만 장병 비하한 것"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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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백해무익한 막말 정치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정치인에게 말과 글은 무기와 같다. 잘못 쓰게 되면 언제든 자신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라며 "최근 한 의원이 쏟아내고 있는 말과 글을 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장관의 남편을 비판한다며 부부의 사생활까지 들춰내 비아냥거린다면 그것은 모욕이자 한낱 비난"이라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오물 쓰레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휘하 60만 국군장병 전체를 비하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막말은 군 장성 출신이자 공인인 한기호 의원 본인을 찌르는 칼끝과 같다"라며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 그는 '북괴 지령에 놀아나는 좌파 단체가 정부 전복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고 꼬집기도 했다.
또 "2013년에는 임신 중 뇌출혈로 사망한 여군 중위가 순직 처리된 것을 두고 '당사자에게도 귀책 사유가 있다'고 말한 뒤 하루 만에 사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허 대변인은 "도리를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던 한 의원의 다짐은 온데간데없고, 또다시 막말로 국민들께 상처를 주고 있다"며 "국민의힘 전·현직의원들은 언행이 도를 넘지 않도록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 의원은 전날(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이일병 교수, 이해가 된다. 강 장관과 지금까지 살았다는 그 자체만으로 훌륭하다"라고 비꼬는 듯한 언급을 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또 지난 4일에는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군에 피격·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북한은 언론 매체에 바다에 떠내려온 오물을 청소했다고 하는데 청와대는 아무런 대꾸가 없는가"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그 오물 쓰레기 중 하나가 아닌가"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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