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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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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국민의힘 초선들이 보는 서울·부산시장의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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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103명 가운데 초선 의원은 58명으로 절반이 넘는 56%. 4년 전 20대 국회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초선 의원이 38%를 차지한 것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다. 이는 21대 국회 들어 초선 의원들의 힘이 막강해졌다는 것으로,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초선 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중진 의원이 차지하던 뒷자리를 꿰차는 한편 발언대에 나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렇다면 당내 다수인 초선 의원들이 생각하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의 조건은 무엇일까.




국민정서에 맞는 인물, 참신성도 필수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흠집 없는 인물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는 결정적인 하자가 없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치명적인 흠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후보자는 입시·군대 불공정, 부모 찬스, 탈세, 자녀 국적 논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전했다.

후보자의 참신성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국민은 기존 정치인에게 싫증을 느끼고 있다"며 "참신성 있는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명도는 중요치 않다"며 "흥행하는 경선 과정을 통해 충분히 일약 스타로 떠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련된 소통, 미래를 보여줄 인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젠더 이슈가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 의원은 "젠더 이슈에 민감할 수 있다"며 "후보자의 평판은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소통에 탁월해야 하고 세련감이 돋보여야 한다"며 "586세대보다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는 2022년 대선 후보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내세운 서울시장 후보의 얼굴은 대선 후보 이미지로 비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의정·행정 경험 중요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의정 경험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스타성이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조직과 행정을 경험해 본 인물이 서울시장에 당선돼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시장은 정치적인 역량이 무엇보다 필요한 만큼 의정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인 '미스터트롯' 방식에 대해 "누구든 언제든지 보석이 될 수 있는 인물이 사회에는 많다"며 "새로운 인물이 경선에 참여해 다양한 후보군이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된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은 차기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도전할 후보자 조건으로 행정 경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와 마찬가지로 1년 임기를 무사히 마쳐야 한다"며 "부산시 현안에 대해 내용도 모르는 사람이 후보자가 된다면 기존의 일을 수습하기도 힘들다"고 전했다.

특히 "부산시는 비상시국"이라며 "행정 경험이 탁월한 후보가 정치 경력을 앞세워 참신과 패기로 부산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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