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11월,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 사라진 조성길 북한 대리대사가 국내에 들어 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미국행을 타진했던 걸로 전해졌지만, 비핵화 협상이 한창이던 당시, 남북·북미 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제3국으로 가게 될 거란 말도 돌았죠.
지금은 보수 야당 소속 국회의원이 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당시 조성길을 '친구'라고 부르며 서울로 오라고 공개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지난해 1월) : 너의 결정은 존중한다 북한 외교했던 너나 나에게 대한민국이란 조국이 있다. 응당 조국으로 갈 수 있는 절차 시작할 수 있게 빨리 요구하라.]
그토록 많은 관심을 모았던 조성길의 거취, 국회 정보위 소속 야당 의원이 밝힌 대로 지난해 7월에 입국한 게 맞는다면 1년도 넘게 지난 뒤에야 공개된 건데요.
시점이 묘합니다.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코앞에 둔 북한 입장에선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첫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 사례라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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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을 타진했던 걸로 전해졌지만, 비핵화 협상이 한창이던 당시, 남북·북미 관계가 좋았기 때문에 제3국으로 가게 될 거란 말도 돌았죠.
지금은 보수 야당 소속 국회의원이 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당시 조성길을 '친구'라고 부르며 서울로 오라고 공개 편지를 쓰기도 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지난해 1월) : 너의 결정은 존중한다 북한 외교했던 너나 나에게 대한민국이란 조국이 있다. 응당 조국으로 갈 수 있는 절차 시작할 수 있게 빨리 요구하라.]
그토록 많은 관심을 모았던 조성길의 거취, 국회 정보위 소속 야당 의원이 밝힌 대로 지난해 7월에 입국한 게 맞는다면 1년도 넘게 지난 뒤에야 공개된 건데요.
시점이 묘합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은 제자리 걸음이고,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NLL 공무원 피살 사건 등으로 남북 관계는 멀어질 대로 멀어졌죠.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코앞에 둔 북한 입장에선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첫 고위급 외교관의 망명 사례라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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