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 결렬 일반 증인 없이 시작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국방일보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7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선 서해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의 국회 보고와 북한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의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들어 "북한이 대한민국을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신원식 의원은 "실종자 구조 노력이 너무너무 미흡했다"며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후 구조와 관련한 아무런 지시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종자의 월북 의도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설사 의도가 있었다고 해도 국민 생명을 구해야 하지 않느냐. 한강 다리에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올라간 사람을 구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반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은 모든 정보 자산을 동원해 관련 첩보를 적시에 수집하고 보고했다"고 긍정적 평을 내놨다.
그러면서 "우리 군이 단호한 어조로 대응하고 발표를 했기에 북측에서 이른 시간 내 사과 통지문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감청 내용 등 SI(Special Intelligence) 정보가 누출된 점을 우려했다. 그는 "앞으로 북한에 대한 정보 수집이 대단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국방위 국감은 일반 증인 없이 이뤄졌다. 여야의 협상이 끝내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과 서해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증인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19일로 잡힌 백령도 현장 점검을 연평도로 바꾸자는 요구도 하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황희 의원은 이에 대해 "증인 채택 문제에 대해 다음 주중까지 야당 간사와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간사에서 사퇴한 한기호 의원은 이날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yul@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