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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정부 "의대생 '국시 추가 응시' 국민청원에도…국민 양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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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靑 게시판에 대국민 사과문 올라와

"공보의·인턴 부족 등 의료 공백 감수"

뉴시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약 80%가 의사 국가시험(국시) 거부 단체행동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의대생들이 공식적으로 의사 국시 재응시를 요구하고 나설지 주목되는 10일 오후 한 관계자가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본관에 들어가고 있다. 정부는 의과대학생들이 의사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시험 등은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2020.09.10. misocamer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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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구무서 기자 = 정부가 일부 의대생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시 취소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게시한 것을 두고 추가 응시에 대한 국민적 양해를 구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청원 게시글이 그렇게 올라왔다 하더라도 현재로서 그런 조치로 인해 국민들의 양해를 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정책관은 "국시 재응시에 대한 정부 입장은 현재로서 별다르게 달라진 점은 없다"면서 "게시글과 관련해서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자료나 정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누가 (작성)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국민청원 게시판엔 '국시 접수를 취소했던 의대생이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국시 접수를 취소한 의대생이라고 자신을 밝힌 청원인은 "의료공백은 장기간에 걸쳐 의료 체계에 큰 타격을 주게 된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이와 같은 파괴적인 의료공백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후회스럽다"면서 "학생들이 더 큰 우를 범하지 않을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기를 국민 여러분께 간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국시 응시를 거부하다 지난달 24일에 접어들어서야 응시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의료계에서는 의사 부족 문제 등을 고려해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지난달 8일부터 이미 시작된 상태다.

정부는 국민적 동의가 없다면 재응시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다수 의대생들의 추가 응시가 어려워짐에 따라 공중보건의(공보의), 대형병원 인턴 부족 등의 문제에 예상되지만 정부는 감수한다는 입장이다.

이 정책관은 "상당수가 의사국시를 보지 못해 발생하는 인력운용의 부족 문제, 공보의 인턴부족 문제는 의료계나 정부 차원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로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역 차원의 공보의 배치 기간이나 시설을 검토해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인턴 부족 문제 역시 대체인력을 활용하며 감내할 수 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의료계나,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과 협의해 합리적 방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ummingbird@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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