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자 해나 그린.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대회에서 마지막 날 마지막 조는 일반적으로 전날 경기까지 선두권에 있는 선수들로 구성하는 것이 관례다.
그렇게 해야 마지막 조의 경기가 끝나면서 우승자가 결정될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회 최종일의 마지막 조를 '챔피언 조'로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8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은 그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 채널과 골프위크 등은 8일 "이번 대회는 선두권 선수들이 대회 최종일에 마지막 조로 편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TV 중계 때문이다.
이 대회는 미국 NBC가 중계하는데 대회 마지막 날에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만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는 이날 역시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를 중계하기 위해서다.
그럼 '마지막 조가 오후 2시 전에 경기를 마치도록 일정을 조정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원래 6월로 예정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0월로 미뤄졌다.
해가 뜨는 시간이 6월에 비해 늦어졌기 때문에 마지막 조가 오후 2시 전에 경기를 마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어쩔 수 없이 3라운드까지 선두권 선수들이 TV 생중계가 이뤄지는 오후 2시 전에 경기를 끝내도록 하는 대신 중하위권 선수들이 그 이후로 경기를 마치게끔 마지막 날 일정을 편성하기로 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출전 선수가 132명인데 (컷 탈락 이전인) 1, 2라운드의 경우 해가 뜨고 3분 뒤부터 바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며 "그렇게 해도 해가 지기 전까지 경기를 다 마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회 조직위원회는 4라운드 '챔피언 조'를 맨 마지막 조보다 45분 정도 일찍 경기를 시작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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