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 / 사진제공=서초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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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조 구청장은 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묻자 "조은희가 하면 연습 없이 지체 없이 야무지게 할 것 같다는 기대로 말씀해주시는 것으로 유리하게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서울시 부시장도 했고 유일한 야당 구청장으로 서울 행정 현장에 10년간 있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꼭 조은희여야 된다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며 "더 좋은 분이 계시면 저는 밀어드릴 생각"이라고도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장 선거는 "개인의 교체가 아닌 철학의 교체"라며 "10년 서울을 바꿀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초구의 '청년기본소득'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포퓰리즘 정책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지난 5월부터 기본소득 실험을 고민했다"며 "사실관계를 따지자면 (출마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최근 '청년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사회정책 실험'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실험은 만 24~29세 청년 1000명 중 조사집단 300명에게 2년 동안 매월 1인 가구 생계급여에 준하는 금액(올해 52만원)을 지급해 나머지 700명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2년간 장기 추적해 생산성 경비로 쓰이는지, 소모성 경비로 쓰이는지, 건강과 식생활·연애와 결혼 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조사한다"며 "기본소득을 위한 모니터링 앱도 자체 개발해 꼼꼼하게 변화 추이를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는 기본소득에 대한 실험은 소득이 있는 청년, 소득이 없는 청년이 다양하게 섞인 서초구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한다"며 "소모성 경비를 많이 줄여 예산을 마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구청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청년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해 "연 1500억이 드는 대형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없이 그냥 했다"며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제대로 한 번 검증해봤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기본자산제 도입을 향해 "일종의 기본소득제 변형"이라며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하듯 서초구의 실험처럼 검증해보고 실시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지적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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