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출근길 인터뷰] 코로나 확진 트럼프, 사흘만에 퇴원…미국 대선 영향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출근길 인터뷰] 코로나 확진 트럼프, 사흘만에 퇴원…미국 대선 영향은?

[앵커]

코로나19에 감염된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도 안됐는데 입원 나흘째 되는 날 퇴원을 강행했습니다.

대선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무리해서라도 승부수를 띄운 걸로 보이는데요.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을 만나 미국 대선 전망을 들어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을 두고 불안하다는 시각도 분명 존재하는데, 한 달도 안 남은 대통령 선거 때문이라고 봐야 할까요?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사실 아직 백악관이나 주치의 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완치되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나온 이유 명분과 실리 측면을 볼 수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코로나19의 위험을 계속해서 경시한 그런 이미지를 줬기 때문에 본인이 코로나에 굴복하는 그런 이미지를 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선거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빨리 선거전에 복귀해야 한다는 그런 현실적인 이유가 의사들과 과학자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결정을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기자]

트럼프는 명분과 실리를 잡기 위해 빨리 퇴원을 했는데 문제는 이것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대선에서 영향을 어떻게 줄 것이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 어떻게 예상 하시나요?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사실 코로나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혀 좋을 것이 없습니다. 이 코로나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대법원 인준 문제, 이것은 이제 보수와 진보가 극명하게 갈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보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는 데는 매우 좋은 이슈여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재였죠.

그런데 이제 본인이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이 코로나 이슈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고 그래서 이 코로나 문제가 계속해서 미국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야기가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결코 좋은 이슈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 지지율이 두 자릿수 뒤지고 있단 여론조사도 나왔는데, 트럼프 입장에선 조바심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지금 미국에선 대선의 사전투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과거 어느 대선 때보다도 사전 투표율이 높다고요? 그 배경이 어디에 있을까요?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지금 이번 선거는 코로나 문제도 있고 또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간의 의견이 거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갈라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것이 어느 측의 유권자들이 보다 결집을 하고 있느냐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이제 관심이 높다는 것은 어느 정도 증명이 되었다라고 본다면 현재 사전투표만을 가지고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만약에 투표율이 높아진다라고 한다면 그것은 민주당 쪽에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기자]

만약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북미 간의 대화라든지 북핵 문제 해결 방식이라든지 이런 게 바뀔까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는 전혀 워싱턴의 경험이 없었고 그 주변에 포진한 인사들도 우리에게는 매우 낯선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우리의 외교가 어떻게 말하면 누구를 만나서 얘기해야 될지 부터가 문제였던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 8년 동안 부통령으로서 재직을 했었고 또 바이든 후보 주변에 포진하고 있는 인사들은 이미 우리가 오바마 정부 시에 충분히 알고 있던 인사들, 그리고 워싱턴 내에서도 주류에 포함된 인사들이기 때문에 보다 어떤 절차적인 과정을 강조하는 바이든 후보 측과 이야기하기에는 아마 우리 정부가 조금 더 편안하게 느끼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기자]

트럼프의 코로나19 확진 여파가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원래대로라면 오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한 예정이었던 거죠? 폼페이오에 이어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도 연기됐는데, 이로써 '옥토버 서프라이즈'에 대한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봐야 할까요?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지금 물론 일본에 가서는 쿼드 회의를 했고 그랬기 때문에 혹시라도 쿼드에 대한 어떤 적극성을 띠지 않은 우리나라에 대한 불만이 아닌가라고 해석을 할 수 있지만 사실 이번에는 우리나라에 오게 된 일정이 어떤 긴급한 현안이 있다거나 산적해 있는 문제를 다루기 위한 일정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 대통령이 감염병에 걸리는 초유의 상황에서 미국 내부에서도 다급한 현안이 없는 일정을 조정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의견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런 차원에서 미국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가 다시 일정을 잡겠다고 했으니까 아마 그 정도는 동맹 관계에서 양해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