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민경욱 국민의힘 전 의원이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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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 교수가 요트 구입을 목적으로 미국행 여행을 떠나 논란이 된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강 장관께서 송구스럽다고 한 표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다 보니까 문제가 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면이 있는 것 같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미국 해외여행 자제 권고는 했지만, 미국 가는 것을 특별히 금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경욱 국민의힘 전 의원도 지금 워싱턴에 가서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는데 거기 황교안 전 대표께서도 가려고 그러신다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송 의원 발언에 앞서 5일 같은 당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 전 의원의 미국행을 지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재판 기피하고 나가지 말라는 여행,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미국으로) 나가 '대한민국은 후진 나라다'라고 플래카드를 들었다"고 했다.
이에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강 장관의 남편 이 교수의 경우와 다른 일반 국민이다"라며 "외교부 장관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입장에서 그 부군 되는 분이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경욱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요트 사서 동부해안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부 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미국을) 건너와서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랑 똑같나"라고 반발했다.
이어 "해외여행 자제하라고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억대 요트 사러 미국 여행을 떠나서 국민들이 난리를 치니까 여당 의원들이 민경욱도 똑같이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라며 "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기사 쓰면 국민들은 그대로 믿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고 지적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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