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 포함 150여명 참석…"계파 벗어난 생활정치 공간"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 인근에 들어선 90평 규모 공간은 정치·인문·사회과학 서점과 카페가 결합한 형태로 꾸려진다. 이 공간에서 정치권 인사들의 강연을 비롯해 각종 회의, 토론, 공연도 이뤄질 예정이다.
대표적 진보학자 중 한 명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오는 30일 '1987년 이후 민주주의 변화 과정'을 주제로 창립 특강을 하기로 했다.
협동조합 이사장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의 전신) 오신환 전 의원이 맡았다. 현역 의원 12명을 비롯해 전직 의원 15명, 원외 당협위원장 등 15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한다.
현역으로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유의동 김웅 하태경 의원이 참여한다. 또한 권성동 윤재옥 서범수 이영 황보승희 의원 등도 계파색과 상관없이 이름을 올렸다.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철호 전 의원 등 낙선한 통합당 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또 '원희룡·오세훈계'로 불리는 인사들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병민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수민 홍보본부장,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등 30∼40대 청년 인사들 50여명도 주축이 돼 참여한다.
조합원들은 '일일 점장제도'를 통해 돌아가며 카페로 출근할 예정이다.
오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하우스를 "계파색과 상관없는 생활 정치의 공간이자 보수의 외연 확장을 위한 정치·문화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잠룡들도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과거 보수 대권 주자들이 큰돈을 써가며 자신의 지지 기반이 될 포럼 등을 임시방편으로 만들었던 사례에서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원외인 유승민 전 의원의 '컴백 무대'로도 하우스가 활용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조합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원희룡 제주지사도 현직 도지사로서 중앙정치 무대에 직접 뛰어들기 어려운 처지다. 원외에 머물고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하우스가 들어서는 빌딩에는 제주도청 서울본부가 있기도 하다. 원외 잠룡들의 한계를 극복할 '판'을 하우스가 깔아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대화하는 하태경-오신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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