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코로나 시대, 유럽축구를 보면서 느낀 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며 현재 축구계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고, 많은 축구팬을 인터넷으로 몰리게 하고 있다. 요즘은 전 세계 축구를 동영상으로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고 하이라이트를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TV로는 주요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어도 편리하게 각종 포털, 유튜브 등을 통해 영상과 함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도 할 수 있는 세상인 것이다.

예전에는 정보를 일부가 알고 있어서 조금만 알아도 대단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정보가 넘쳐흐른다. 판단도 각자가 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자제되는 시점에서 이 시간을 축구에 빠져 살 수 있는 기회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보면서 세계축구 흐름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잡으면 앞으로 활짝 열리는 정상적인 축구리그로 돌아올 때 국내축구는 더 활기를 띨 수도 있다.

이때는 전문 축구 선수, 동호회 축구선수 가릴 것 없이 우리 축구와 비교하면서 어떤 점은 배우고 어떤 부분은 우리와 맞지 않는지를 좀 더 세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해외축구 중 단연 축구팬의 관심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일 것이다. EPL은 강한 체력을 앞세운 전방 공격수로 부터 상대 수비를 압박하면서 많은 체력을 소모를 필요로 하는 리그다.

2020-21 시즌 초반은 명문 팀들이 몇 팀을 제외하고 고전하는 현상이 있다. K리그에서도 현재 볼 수 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생각 해 볼만 하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1970년대 말 TV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유럽축구리그였고 차범근의 분데스리가 진출로 더욱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던 리그다.

분데스리가는 자신의 득점보다는 다른 선수가 더 좋은 기회가 오면 그 선수에게 기회를 양보한다. 그래서 다른 리그보다 득점 확률이 더 높다는 점이다.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중하위권에 있다. 정통적으로 리그를 독식하던 팀이 무너지고 있는 현상이 일어난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는 다른 리그 보다는 체력보다는 기술에 많이 의존하는 축구를 하는 편이다. 라리가는 현재 다른 리그보다는 정통적 상위팀이 리그 초반에 뚜렷하게 앞서는 순위는 아니지만 그나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 리그가 무관중 리그를 진행하면서 벌여지는 현상인지 아니면 이제 축구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리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