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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중1 매일등교'에 학부모는 '찬성' 교사는 '반대'

이데일리 오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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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중1 매일등교'에 학부모는 '찬성' 교사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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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초1·중1 매일 등교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매일등교 찬성, 기초학력 향상·학교생활 적응 등 꼽아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추석 특별방역 기간이 끝나고 12일 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한 가운데 관련 설문조사에서 학부모들은 전반적으로 ‘찬성’했으나 교사들은 ‘반대’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초1·중1 매일 등교 관련 설문조사 결과, 초1 학부모의 68.4%와 중1 학부모의 57.6%가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에 대해 초등학생 학부모 61%, 중학생 학부모 56%가 찬성해 다수의 학부모는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특히 중학교보다는 초등학교에서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1·중1 매일등교의 찬성 이유로 중1 학생은 ‘기초학력 향상·대면수업의 효과성’(46.9%)에 가장 많이 응답했다. 초1 학부모는 ‘학교생활 적응’(54.2%, 초 전체 학부모 56.6%), 중1 학부모는 ‘기초학력 향상’(46.9%, 중 전체 학부모 43.8%)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교사는 ‘학교생활 적응’(초 57.6%, 중 52.4%)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초1·중1 담임교사의 경우 매일 등교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각각 34.1%와 약 32.8%에 그쳤다. 초등학교 교사 43%, 중학교 교사 38.8%가 찬성한다고 밝혀 대다수의 교사들은 반대 의견이 많았다. 매일 등교 반대 이유로는 ‘학교 내 거리두기의 어려움’을 꼽았다.

학생·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에 대해서도 학부모와 교사의 온도차가 컸다. 중1 학생(55.3%), 초1 학부모 49.6%(초 전체 학부모 51.6%), 중1 학부모 48.5%(중 전체 학부모 47.8%)가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지만, 초1 교사 83.5%(초 전체 교사 82.0%), 중1 교사 75.1%(중 전체 교사 75.4%)로 대다수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학생·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초1 학부모 69.1%(초 전체 학부모 64.2%)와 중1 학부모 55.1%(중 전체 학부모 55.2%)가 ‘등교수업확대’를 선택했다. 중1 학생 56.5%와 초1 교사 69.6%(초 전체 교사 69.5%), 중1 교사 75.1%(중 전체 교사 77.0%)는 ‘교사·학생 간 소통 강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거주 초·중학교 학부모와 교사, 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16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1·중1 매일 등교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조 교육감은 “초등학교 1학년의 학교 적응과 기초학력 보장, 중학교 1학년의 공동체 역량을 키우기 위해 등교 확대가 필요하다”며 “방역 강화를 전제로 10월 12일부터 초1과 중1을 학교 밀집도 기준의 예외로 인정해달라”고 교육부에 제안한바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11일까지로 예정된 추석특별방역 기간 이후의 등교수업 확대 방안을 이번 주말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초등학교 저학년 등교수업 확대 등의 방향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과 학교 현장이 같은 입장”이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의 논의를 거쳐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추석특별방역기간 이후의 수업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시도교육청 의견을 수렴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밀집도가 3분의 1로 제한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더라도 오전·오후반 운영 등 확대 방안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