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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보안법 통과

독립 사상 가르쳐…보안법 이후 홍콩에서 교사 첫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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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 자료 통해 독립 메시지 유포 혐의

교사 노조 반발 "이의 제기 도울 것"

캐리람 행정장관 "문제 교사 퇴출할 것"

베이징=CBS노컷뉴스 안성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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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룽 통에 있는 연합초등학교.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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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시간에 의도적으로 홍콩 독립에 관한 메시지를 유포했다는 이유로 교원 등록이 취소됐다. 홍콩에서는 모든 교원은 교육부에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등록 취소는 해직과 같은 의미다.

홍콩에서 독립에 대한 생각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교사 등록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록이 취소된 교사가 근무하던 학교의 교장과 교감도 관심 소홀을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

카오룽 통에 있는 연합초등학교(Alliance Primary School)에서 근무했던 이 교사는 수업시간에 독립파 정당인 홍콩민족당의 찬호틴(陳浩天) 의장이 TV에 출연한 영상을 보여주며 홍콩의 독립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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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보고 있는 홍콩 학생들.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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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교사가 사전에 수업내용을 준비해야 하는 점을 고려할 때 홍콩의 독립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한 것은 실수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해당 교사가 사용한 교재는 왜곡되고 편향됐으며 학생들에게 지대한 해를 끼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적 관점에서 봐도 교재의 깊이는 초등학생 수준에 맞지 않다"면서 "학생들을 보호하고 교사의 전문성을 지키기 위해 해당 교사의 등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또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반정부 시위와 관련된 교사들의 위법 행위에 관한 247건의 신고가 접수돼 그중 204건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이중 21명에게는 주의를 줬고, 12명에게는 경고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홍콩 교사 노조는 이 교사가 이의를 제기하는 데 도움을 것이라며 등록 취소 조치에 반발했다. 홍콩입법회 입킨-웬 교육분과 위원도 해당 교사가 문제가 된 교재에 대해 해명하려 했지만 교육 당국이 이를 무시하고 결론을 내린 것은 불합리하다며 반발했다.

그러나 홍콩교원단체연합회 회장은 교사가 독립을 옹호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자격 정지는 정당하다며 입장차를 드러냈다.

캐리람 홍콩 행정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독립사상을 전파한 교사를 제명한 교육부의 조치를 옹호하며 교단에서 문제 교사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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