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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코로나 영웅' 만들기? 조기 퇴원·기념주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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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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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으로 입원했다 불과 사흘 만에 퇴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 재선 캠페인에 이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트럼프 재선 캠프 측은 코로나19를 직접 겪어본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보다 낫다고 홍보했다. 백악관 기념품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퇴치를 기념하는 '기념주화'를 판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40분께 입원 중이던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지 3일 만이다. 그는 헬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복귀, 마스크를 벗고 2층 발코니에 등장해 거수경례를 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으로 돌아오자마자 트위터에 "몸 상태가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며 "20년 전보다도 좋다. 면역력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많이 배웠다"면서 미 국민들을 향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조기 퇴원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오는 11월 3일 재선용으로 삼으려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을 '중국 바이러스에서 살아남은 무적의 영웅'으로 표현하는 뉴욕포스트의 기사를 트위터에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이 기사를 쓴 기자에게 "고맙다"면서 선거에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의 에린 페린 공보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직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바이든 후보보다 유리하다"며 "경험은 항상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꾼다"고 말했다.

페린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도 겪었고 대통령과 사업가로서의 경험도 갖추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는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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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악관 기프트숍 홈페이지 캡처]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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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투데이에 따르면 백악관 기프트숍에선 "트럼프, 코로나19 물리치다(Trump defeats COVID)"라고 적힌 100달러(약 11만6000원)짜리 기념주화 사전판매에 들어갔다. 오는 14일부터 배송이 시작된다.

주화 디자인은 백악관 기프트숍 회장인 앤서니 지아니니가 했다. 지아니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웅적 찬사를 늘어놨다.

그는 기념주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치명적인 코로나19 팬데믹 바이러스에 대한 지배와 격퇴를 나타내는 일련의 작품 중 가장 최근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 측은 백악관 기프트숍이 2010년 민영화 된 민간 회사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주일 정도는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원을 결정했다.

이 때문에 일부 의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후 7~10일에 급격히 상태가 악화되는 환자도 있다는 것이다.

그의 조기 퇴원이 의료진보다 대통령 자신이나 보좌관들이 내린 정치적 결정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아니다.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양호하다면서도 "아직 완전히 위기를 벗어난 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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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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