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장관과 남편 이일병 교수./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매 목적으로 미국행 여행을 떠나 논란이 된 가운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삼을 일은 더 이상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 교수가)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따르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은 가족 문제로 국민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진솔하게 밝혔다"라며 "(또 이 교수 미국행에) '불법이나 특권 또는 반칙 등이 있었나'라는 것인데 일종의 여행 권고라는 게 말 그대로 권고이지 불법이나 특권 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에서 강 장관 배우자 문제를 가지고 인사 문제까지 얘기하고 있지 않나"라며 "장관 배우자의 처신을 장관의 업무 능력이나 자질 문제로 교역시키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강 장관이 외교부 수장인만큼 이 교수 논란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모양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 일병에 이어, 강 장관의 남편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라며 "이제 하다 하다 코로나 방역도 내로남불, '코로남불'이 아니냐며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한 나라 외교수장의 남편이자, 유명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분이 이 시국에 해외로 출국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하겠나"라며 "일반 국민보다 한참 떨어지는 시민의식, 도덕 기준을 가지고 어떻게 고위공직자의 가족으로 행세하고, 무슨 낯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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