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군 병원에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5일 오후 6시 반,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인 7시 반에 퇴원하겠다고 밝혔죠. 완치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퇴원을 강행하는 것이어서 또다시 거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했다가 상태가 나빠져 병원으로 돌아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앞에 나가있는 김필규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했던 대로 병원을 나갔습니까?
[기자]
예정된 시간대로라면 5분 전쯤 메릴랜드에 있는 월터리드 군병원을 헬기로 출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을 이용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조금 전 백악관에 확인한 결과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 이곳 백악관 헬기장까지 10분정도 걸립니다.
소식을 전해드리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 헬기장으로 착륙하는 모습을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6일) 퇴원 계획도 트위터를 통해 먼저 전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2시 넘어 트위터에 월터리드 병원을 오늘 오후 6시30분에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몇시간 후에는 의료진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숀 콘리/대통령 주치의 : 지난 24시간 동안 대통령의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병원의 퇴원 기준을 모두 충족했습니다. 오늘 렘데시비르를 한번 더 투여했고, 귀가 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확진 소식이 처음 전해진 것이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아직 1주일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벌써 퇴원을 해도 정말 괜찮을까요?
[기자]
그게 지금 이곳에서도 논란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기준 상으로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면 첫 증상이 나타난 뒤 10일 후에 다른 사람과 접촉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오는 11일 일요일에나 나갈 수 있는 거죠.
물론 백악관 관저 내에만 있는다면 괜찮겠지만 다른 대외 활동은 힘들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김필규 특파원이 지금 소식을 전하는 사이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금 계단을 내려와서 이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참모진들이 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제 헬기를 타고 백악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계속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어제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 중증 환자에게만 쓰는 약을 투여한 사실이 알려졌고요. 그래서 실제 상태는 훨씬 더 심각한 것 아니냐 이런 의문도 제기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이라는 약입니다.
부작용이 있어서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잘 안씁니다.
그래서 일부 의료진은 퇴원을 말렸는데 강행하는 거란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게다가 백악관 직원들도 감염에 노출되는 거니까 위험에 빠뜨렸다는 무책임한 결정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 인물들이 계속해서 확진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까지 감염됐다고요.
[기자]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 오늘 성명 통해 다른 대변인실 직원 2명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반응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매커내니는 그동안 수많은 브리핑을 하고 기자를 만나면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 더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던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지금 상태가 어떻습니까?
[기자]
멜라니아 여사도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오늘 트위터에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남겼습니다.
"기도해주시고 지원해주셔서 감사한다. 나는 상태가 좋고 집에서 계속 쉬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과 달리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강조해왔는데 역시 백악관으로 함께 돌아가 치료를 계속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조금전 트럼프 대통령이 나왔고요, 현재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면 헬기를 이용해 백악관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백악관에 도착해서 어떤 메시지를 발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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