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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투약 받은 코로나 치료제 만든 리제네론 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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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네론 CEO, 트럼프 동정적 사용에 "힘든 상황"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는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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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생명공학업체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를 사용하면서 다소 "힘든 상황(tough situation)"이 연출됐다고 리제네론의 레너드 슐라이퍼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사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는 임상실험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폭넓은 사용을 승인받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슐라이퍼 CEO는 5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트럼프 주치의로부터 '동정적 사용'을 위한 리제네론 치료제 요청을 받아 약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동정적 사용이란 치료제가 없는 중증 환자에게 인도주의 차원에서 미승인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제네론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8g 투약받았다.

이는 리제네론의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고 대통령 주치의가 확신했다는 의미이지만, 이러한 실험적 치료제는 아직 다수의 일반인이 투약 받을 수는 없다고 CNBC는 지적했다.

슐라이퍼 CEO는 "폭넓은 사용을 위한 승인이 있기 전까지 원칙적 접근법을 고수하려고 노력했다"며 "대통령이 임상 실험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을 투약한 것과 임상 시험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약을 제공하는 것은 적절한 동정적 사용"이라면서 "이는 예외적인 상황에서 작은 숫자의 사람들에게만 사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슐라이퍼 CEO는 동정적 사용에 대해 "진짜 생명이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매우 복잡하다"며 "도움이 된다면 (실험적 치료제를) 주고 싶다. 확실한 효과 입증도 원하지만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리제네론의 주가는 뉴욕 정규거래에서 7% 급등했다. 리제네론의 치료제가 트럼프 대통령에 사용되면서 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지난주 초 리제네론은 코로나19 환자 27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초기 임상실험에서 감염 7일 후 코로나19 바이러스 수치를 유의미하게 감소시켰다며 임상결과에 대해 미 식약청을 포함한 당국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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