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나흘만에 퇴원 결정 발표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증상 호전 언급
대변인 등 백악관내 감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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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입원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저녁 6시반에 월터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퇴원 결정 사실을 밝혔다. 그는 "기분이 아주 좋다. 코로나를 두려워하지 말자. 그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게 하지 말아라. 트럼프 정부하에서 우리는 위대한 약물과 지식을 발전시켜왔다. 나는 20년전보다 더 기분이 좋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공개한 후 이날 저녁 전격적으로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한지 나흘만에 코로나19 치료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게 됐다.
앞서 이날 오전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진과 협의해 이날 중으로 퇴원 결정을 내길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만 19차례의 '폭풍트윗'을 올리며 업무와 선거운동에 복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백악관에서 치료중인 멜라니아 여사도 자신의 증상이 개선됐음을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 가족은 모든 기도와 지원에 감사드린다! 나는 상태가 좋고 집에서 계속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곳의 의료진과 간병인께 감사드린다. 아프거나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가족이 있는 분들을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복귀하지만 백악관내 코로나19 확진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통하는 측근인사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현재 자신이 아무런 증상도 겪지 않고 있지 않다고 전했지만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하루전에도 매커내니가 마스크도 쓰지 않은채 브리핑을 했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커내니는 성명을 통해 전날 저녁에 자신이 기자들과 잠시 얘기를 나눴지만 백악관 의료 당국이 밀접 접촉자 명단에 올린 기자, 프로듀서나 언론 구성원은 없다고 주장했다.
CNN 방송은 매커내니 대변인과 함께 일하는 대변인실 직원 2명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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