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마음 복잡해"
"여러 사람과 오래 계획…쉽게 귀국 못 해"
언론 노출 피하고 "자제해달라" 당부하기도
남편 이일병 교수, 개인 블로그 비공개 전환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강경화장관의 배우자 이일병 전 교수가 코로나19 상황에서 요트 구입및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20.10.05.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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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 논란이 계속되는 데 대해 "마음이 굉장히 복잡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5일 퇴근길에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남편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굉장히 당혹스러워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워낙 오래 계획하고 여러 사람하고 친구들하고 계획한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귀국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실국장 회의에서는 논란에 대한 언급 없이 국정감사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청사에서 만난 취재진에게도 "계속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며 "(남편과) 계속 연락은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으로 쿠웨이트 국왕 서거 조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10.05.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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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그는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으로 가는 길에 만난 취재진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지금 조문 가는 길"이라면서 "자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귀국을 설득할 생각은 여전히 없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최근 서거한 사바 알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을 방문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정이었지만 강 장관 남편을 둘러싼 논란으로 여러 취재진이 쿠웨이트대사관에 찾아가자 대사관 측은 당황스러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강경화장관의 배우자 이일병 전 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20.10.05.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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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장관은 전날 이 교수의 미국 여행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지만 해외여행 주의보를 내린 주무장관의 가족이 취미 생활을 위해 여행을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평소 잘 이용하지 않던 지하 주차장 통로로 출근하는 등 외부 노출을 피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강 장관을 인터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의식한 행동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개인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교수는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요트를 구매한 후 미국 연안과 카리브해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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