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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3주 전 백악관서 2명 확진"… '오리무중' 트럼프 감염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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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경로와 시기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가운데 백악관 상주 직원들이 이미 3주 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상주 직원 2명이 약 3주 전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직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예상보다 일찍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은 개별 직원에 대한 건강 정보를 언급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모든 양성 사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확산을 막으려는 준비 속에 광범위한 계획과 절차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부합하는 완전하고 완벽한 접촉 추적이 거기에 포함되며 적절한 통보와 권고사항이 주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지난달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이 백악관발 코로나19 감염의 ‘핫스팟’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된 이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 당시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누거나 포옹·악수 등 직접 접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BBC는 이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부부 등 최소 8명이 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야외 행사 후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배럿 지명자 가족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로 이동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톰 틸리스 상원의원(공화·유타), 마이크 리(공화·유타) 등이 참석했으며 모두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가 진원지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뉴저지의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행사를 주관했으며 참가자들과 실내에서 원탁회의를 진행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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