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강경화 남편 미국행’ 일파만파… 박범계 “‘백악관 시위’ 민경욱은?”

세계일보
원문보기

‘강경화 남편 미국행’ 일파만파… 박범계 “‘백악관 시위’ 민경욱은?”

서울맑음 / -3.9 °
“민경욱은 일반국민” 김기현 반박엔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 없어”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며 피켓시위를 했다며 지난 2일 공개한 사진.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며 피켓시위를 했다며 지난 2일 공개한 사진. 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의 미국행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강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사안은 아니라는 취지로 5일 말했다. 되레 박 의원은 관련 공세를 퍼붓는 야당을 겨냥해 “부정선거 시위하러 미국에 간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강 장관에게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 단연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이 전날 외교부 간부들에게 ‘송구하다’고 사과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 정도면 됐다”며 “이것을 공적 책임으로 연결해 강 장관에 대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여행 목적 미국 출국 논란에 휩싸인 강 장관 남편에 대해서는 “개인 블로그나 기자 인터뷰를 볼 때 공개적으로 비판받겠다는 차원이 아니겠느냐. 그런 측면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백악관 시위에 나선 민 전 의원을 거론하며 “‘민로남불’(민경욱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아니냐”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부정선거 규명 피켓시위를 벌인 사실을 공개하며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고 그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억울해도 출석해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기피하고 나가지 말라는 여행,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 미국에 가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가 아닌 일반 국민”이라며 주무부처 장관의 배우자와 다른 경우라고 반박하자, 박 의원은 “(민 전 의원이) 일반 국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김 의원보다 민 전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이 더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본인은 법 절차를 안 지키면서 법 절차를 지키라고 떠들면 되느냐”고 받아쳤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남편 이일병 교수가 지난 2017년 6월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남편 이일병 교수가 지난 2017년 6월1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3일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일었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KBS 취재진으로부터 ‘공직에 있는 사람 가족인데 부담 안 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거 하는 것,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나.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으냐”고 답했다.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어기는 것에 대해서는 “하루 이틀 내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없어질 게 아니다”라며 “매일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 없으니까 조심하면서 정상 생활을 어느 정도 해야 하는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의 부인인 강 장관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해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불거졌고, 논란이 커지자 이 교수는 여행 계획 등을 올린 블로그를 폐쇄했다. 이 명예교수는 출국 전 자신의 블로그에 미국에서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