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저녁 코로나19 신속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직후 이뤄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트럼프가 받은 신속검사에 대해 "판정 결과가 맞지 않을 때가 많지만 양성일 때에는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WSJ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과 측근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되는 상황에서도 자신이 양성 판정받은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라며 보좌진들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트럼프 대선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대본부장조차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감염된 사실을 지난 1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
스테피언 선대본부장도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몸 상태를 놓고 서로 다른 설명으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사실이 밝혀져 백악관이 초기에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발 '코로나 쇼크'에 대한 백악관의 부실 대응 및 정보 공개 투명성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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