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회견 열고 사망 공무원 아들 호소문도 공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씨(47)의 형 이래진씨(55)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서울에 주재하는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2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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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이모씨(47)의 유족이 국방부에 사건 당시 감청 기록 등의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씨의 친형인 이래진씨(55)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6일 오후 3시 국방부 앞에서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유족이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대상물은 Δ지난달 22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10시51분까지의 북한군 감청 녹음 파일 Δ같은날 22일 오후 10시11분부터 오후 10시51분까지 북한군의 피격 공무원의 시신을 훼손하는 장면을 녹화한 녹화파일 두가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족은 사망한 이씨의 아들이 작성한 친필 호소문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는 감청 등의 방법으로 획득한 첩보자료를 바탕으로 숨진 공무원이 북측에 월북 의사를 밝혔지만 사살당했다고 발표했다.
해양경찰청도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은 수사 과정에서 군이 보유하고 있는 첩보자료 일부를 확보해 조사했다.
하지만 유족들은 "정부가 동생이 월북했다고 몰아가고 있다"며 정부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해왔다. 형 이씨는 지난 29일 외신기자들과의 기자회견을 통해 동생의 평소 행적을 봤을 때 월북을 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정부의 수사결과 발표도 너무 성급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北피격 공무원 형 "동생 빚 때문에? 국민 절반이상 월북해야")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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