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5일 서울 여의도 새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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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요트 구매차 미국으로 출국한 것을 두고 야권이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5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젠 방역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며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외교부의 수장은 누구냐. 이제 하다 하다 코로나방역도 내로남불, ‘코로남불’이냐며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지금 외교부는 안팎으로 위기다.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우방이 있나. 사살된 우리 국민의 사안을 유엔 안보리에 올릴 의지가 있나”라며 “이 와중에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는 외교부의 특별여행주의보를 무시하고 요트를 사러 방미했다. 이제 국민 앞에 영이 서겠나”고 비판했다.
야권은 여권이 이율배반적인 태도로 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4선인 김기현 의원은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사안의 핵심은 여행의 문제가 아니라 이중잣대의 문제”라며 “특별히 무슨 긴급한 일도 있는 것도 아니고 요트 사기 위해서 호화 여행하기 위해서 외국에 간다(는 것). 그것도 주무 외교부 장관의 부군 되시는 분이 (간다는) 그걸 그냥 개인의 문제라고 해서 넘어가면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특권과 반칙의 문제가 대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장관의 입장에서 그걸 책임지지 않겠다고 하면 그걸 그럼 누가 책임을 지냐”고 강 장관을 겨냥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직보다 집이 중요하고, 장관보다 요트가 더 중요하다는 사람들에게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 외교 수장역을 계속해서 맡기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자신의 자유와 삶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당장 다주택 처분하고, 강 장관도 물러나면 된다. 인생도 즐기고 싶고, 장관도 하고 싶다는 강 장관 가족의 욕심에, 국민은 상처받고 좌절한다”고 반발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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