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개인사생활 문제 평가도
국민의힘 "특권과 반칙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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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 논란과 관련 “서일병 후임은 이일병”이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진 전 교수는 해당 논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논란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근데 이건 개인의 사생활 인데,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라고 따졌다.
강 장관 남편 이 교수는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교수는 출국 전 자신의 블로그에 “유럽에 있는 뉴욕 알루미늄 보트 ‘캔터51’ 선주에게서 답이 왔다. 10월3일에 보자고 한다”라며 미국에서 억대의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 교수의 미국행은 외교부가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따라 발령한 지난 3월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 교수의 미국행이 부적절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외교부장관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입장에서 그 부군되시는 분이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 정서에 부합하는 것인가”라고 맹폭을 가했다.
이어 “사실 이 사안의 핵심은 이중잣대”라며 “그렇지 않아도 ‘내로남불’, ‘조로남불’, ‘추로남불’ 이러는데 조국 장관 사퇴설 ‘조로남불’, 추미애 장관 사퇴생길 때는 ‘추로남불’, ‘강로남불’까지 생길 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 일반 국민들 힘 없는 국민들에게는 부모에게, 부모 성묘도 가지 마라 그러고 고향 어른들에게 인사도 가지 마라 그런다”며 “그런데 특별히 무슨 긴급한 일도 있는 것도 아니고 요트 사기 위해서, 호화 여행하기 위해서 외국에 간다. 그냥 개인의 문제라고 해서 넘어가면 특권과 반칙의 문제가 여기서 대두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 장관은 전날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다만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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