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100만명 돌파는 미국 책임…협력 안 해"
미중 정상 부부 |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낸 가운데 시 주석의 위로 전문이 대국적인 풍모를 보여줬다고 중국 관영 매체가 극찬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5일 논평(論評)에서 "시 주석의 위로는 대국적 풍모를 보여줬다"면서 "이 메시지가 중미 정상 간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일으켜 양국 갈등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알려진 뒤 시 주석뿐 아니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와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위로를 전했다"면서 "이번 위로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미 대통령 부부에 대한 인도주의적 안부"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시 주석의 위로는 양국의 정치적 갈등이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적개심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는 미국 정부의 대중 공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지난 3월 이후 수개월 만에 나온 두 정상 사이의 메시지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에게 공감과 안부를 표하는 것은 국제 규범에 부합한다"며 "양국 정부가 어떤 상황에 부닥쳤든 (트럼프 대통령의) 질병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외교대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시 주석이 그간 코로나19와 관련해 다른 국가 정상에게 많은 메시지를 보냈지만, 개인적인 어조를 사용한 경우는 적었다"면서 "이는 양국 갈등이 지속하더라도 양국 고위급간 인적교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시 주석의 위로 전문을 높게 평가한 것과 달리 현재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또 다른 논평에서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미국의 비협조적이고, 무책임한 태도 때문"이라며 "미국에서만 2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는 한국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포함한 5번의 전쟁 사망자 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숫자"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아울러 "미국이 계속해서 소극적인 태도를 이어간다면 인류는 훨씬 더 고통스러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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