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배우자이면서 명예교수 부적절한 처신"
주호영 '北 사살 지시' 주장엔 "공개적 발언이 국익 도움되나"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20.9.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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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중 미국 여행 논란에 대해 "여행 자제를 어긴 것은 상당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방역에 자유로운 국민은 있을 수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장관의 배우자이면서 대학 명예교수로 계시니까 공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공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직자나 공인들의 그런 부적절한 처신들은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논란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인 전날(4일)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 교수의 여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낙연 대표는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김태년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 여행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외교부는 앞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9.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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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석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 상부에서 사살 지시가 내려졌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장에 대해 "기밀에 가까운 그런 정보들을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이 국익에 과연 도움이 되는 건지 다시 한 번 더 좀 되돌아봐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꼬집기도 했다.
구체적인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북한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 정보 첩보와 관련된 것이라서 주 원내대표께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 취득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향후 "국회나 정부가 북한에 공동조사를 계속 촉구해야 할 것 같다"며 "북한의 사과나 재발 방지 이런 약속뿐만 아니라, 진상과 관련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한다는 차원에서라도 공동조사를 위한 남북당국자 간 협의를 끌어내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엔(UN) 차원 조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협조 없이는 유엔 조사도 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남북 간 공동조사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는 유엔에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볼 순 있을 것"이라고 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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