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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민의힘 청년위원장, '하나님의 통치' 홍보물 논란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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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활동 그만둔다"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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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이 5일 당적을 내려놓고 정치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추석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온라인 홍보물에 '하나님의 통치' 등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것을 두고 청년위원들이 중징계를 받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늦게나마 부족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더이상 누구에게도 피해를 드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부로 모든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다른 길을 걸어가겠다"며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큰 당에서 좋은 기회를 받아 과분한 직책을 맡았다. 참 빠른 성장이었으나 달리 말하면 그만큼 미숙했던 나날들"이라며 "미숙함이 결국 많은 분들의 마음을 다치게했고 이번 일 역시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9일 올라온 중앙청년위 지도부 소개글 중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2년 전부터 곧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 등 문구가 논란이 되자 관련 청년위원들을 면직 처분하는 등 중징계를 한 바 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전날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청년위원들을 보호할 의무도 있다"며 반발했지만 결과적으로 책임을 지고 본인 역시 물러났다.


그는 "그간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언론에 노출돼 인신공격을 받고 생업에도 지장을 받으며 자신들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된 청년 동지분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무거운 죄책감을 느낀다"며 "그간 발생한 모든 일들은 저희 청년위원들의 입장이 아닌 온전한 저 자신의 입장이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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