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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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위해 추석 연휴에도 전 국민들에게 고향길 방문도 자제해달라는 요청을 한 가운데 억대 요트를 구입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해외 여행 계획을 미리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이일병 교수의 블로그 등에 따르면 이 교수가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 ‘일병씨의 행복여행’에는 여행, 문화생활, 가족 이야기 등을 주제로 쓴 이 교수의 글이 공개돼있다.
블로그 글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2월 당시 열흘간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으며 지난 6월에는 요트를 사기 위해 그리스 여행을 계획했었다.
이 교수는 해산물 요리집 등 현지 음식점 등을 방문한 기록을 남겼으며 해외에서 테니스를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여행 일정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여행 최소화 권고 기간과 겹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교수는 또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인천공항에서 새벽 0시20분에 출발 그리스 아테네까지 가는 비행기 편도 예약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블로그에 적었다.
게다가 코로나19 관련 문제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발언도 이어갔다. 이 교수는 “생각하는 배(요트)를 계약하면 그냥 귀국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덴마크나 불란서(프랑스) 캐나다 미국 같은 다른 곳 가볼 여지 때문. 또 이왕 갔으니 근처 관광도 좀 하다 올까 해서”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이 교수의 아내인 강 장관은 외교부 당국자들에게 지난 4일 오후 외교부 실·국장급 간부들과 회의 자리에서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내용을 질문하는 기자들에게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이 교수의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거고 어쨋든 송구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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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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