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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공모주 오늘 청약 시작…역대급 히트 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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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경쟁률 1117.25대 1 기록 CMA 잔고 62.6조 역대 최대 수준 주가 변동성 높아…투자 주의보

아주경제

IPO 대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수요예측 돌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지난 24일 국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사진은 25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올해 말 확장 이전을 앞둔 서울 용산구 신사옥(용산 트레이드센터) 모습. 2020.9.25 ryousanta@yna.co.kr/2020-09-25 16:04:08/ <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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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투자자 청약이 시작된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반 청약에서도 신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다르게 상대적으로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낮아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전체 공모 주식(713만주)의 20%인 142만6000주에 대해 5~6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월 15일이다. 상장 당일 기록할 수 있는 최고 주가는 35만1000원이다. 청약 물량은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인수회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가능하다.

빅히트는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117.2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공모 시장의 막대한 유동성을 고려하면 일반 청약에서도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 기록인 58조5542억원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이미 역대 최대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CMA잔고는 62조6579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청약을 진행했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청약 직전 CMA잔고는 약 60조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순항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최근 흥행과 회사의 수익모델 다변화 노력도 일반 청약 흥행에 청신호를 더해줄 요인으로 꼽힌다. BTS는 지난달 18일 발매한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직후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뒤 2주 연속 정상을 유지하며 파급력을 입증했다. 이외에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공연과 앨범 발매 이외에 수익 다변화를 위해 자체 플랫폼 구축, 소속 아티스트 다변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2018년부터 적극적 투자를 통해 간접 참여형 매출을 늘리고 소속 아티스트를 확대해 왔다"며 "BTS 성공모델을 다른 아티스트에 적용함에 따라 기대되는 팬덤의 글로벌 확장성, 자체 플랫폼인 위버스샵(Weverse Shop) 이용을 원하는 외부 아티스트의 증가 등이 주요 성장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위버스 연간 매출은 연환산할 경우 약 2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아티스트 활동에 의존하는 수익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진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TS는 팬덤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톱 아티스트"라며 "그러나 회사가 아닌 아티스트, 즉 사람에게 지적재산권(IP)이 귀속되는 체제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했기 때문에 타사 대비 프리미엄을 무한 확장시키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단기적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주식을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기로 한 기관 투자자 비중은 43.9%로,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81.2%), 카카오게임즈(58.6%)보다 낮은 수준이다. 빅히트 주식이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오른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할 경우 기관투자자 물량이 시장에 대거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역대 최고 수준의 자금이 몰렸지만 상장 이후 하락세를 기록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준호 기자 ajh@ajunews.com

안준호 ajh@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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