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해양경찰청 경비함정에서 대원들이 연평도~소청도 사이를 수색중이다. /사진=해양경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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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북한 해역에서 피격된 것으로 알려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는 추석에도 고향에 돌아오지 못했다. 해수부와 해양경찰은 2주째 인근 해역에서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다.
4일 해수부 등에 따르면 해수부와 해경, 해군은 지난 21일 A씨 실종 이후 매일 최대 선박 39척과 항공기 7대 등을 동원해 연평도 인근 해역을 수색하고 있다. 인근 해경과 해군 전함, 군함, 순시선 외에 해수부 관공선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수색당국은 NLL(북방한계선) 이남의 연평도 서방부터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방까지 광범위한 해역을 수색 중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오탁방지막으로 추정되는 주황색 플라스틱 조각과 주황색 창틀 등 2개의 부유물을 찾아냈지만 A씨와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 지난 23일에는 부패가 심한 시신 1구를 인양했지만 A씨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추석을 앞두고 전직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해경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작은 유류품 한 점이라도 반드시 건져내겠다는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A씨가 속해있던 서해어업관리단 뿐만 아니라 해수부와 해경 모두 각자 비상대책반 상황실을 가동하면서 추석기간 내내 비상대기 근무에 임했다.
하지만 해수부와 해경, 해군의 총력 수색에도 4일 현재까지 A씨 실종 관련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해경 등은 NLL을 기점으로 북한 해역을 넘나드는 불법조업 중국어선에게까지 시신이 발견될 경우 연락을 달라는 방송도 이어가고 있다.
북한과 국방부 등의 주장을 종합하자면 A씨는 북한 해역에서 총격을 받았기에 시신 역시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A씨 시신과 해상 이동에 사용했을 부유물이 남측 해역으로 떠밀려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A씨의 시신이 발견될 경우 북한군의 총격 이후 불태워졌다는 국방부의 입장과 총격 후 유실됐다는 북한의 주장 등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다. 또 A씨가 사용했다는 부유물이 발견된다면 자진월북설을 밝혀내기 위한 단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A씨의 친형은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추석에도 수색작업을 이어가는 정부당국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추석인데도 서해어업단 선후배 동료들은 집에도 못가고 동생의 상황보고와 수색 진두지휘를 위해 고생하고 있다"며 "해상수색에서 오늘도 수색에 임하는 무궁화호 전체 승조원들께도 깊은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세종=최우영 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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