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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지난달 17일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에 복당하면서 무소속 복귀 신호탄을 쐈지만, 나머지 3명의 무소속 의원들의 복귀일정은 오리무중이다. 특히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우 그의 복귀를 바라지 않는 당 내 여론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누구를 복당시킬지는 당의 변화에 어느정도 같이 동참을 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여러 의견들이 분분해서 앞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결정될 문제"라며 "특정인을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보수 이미지를 벗고 변화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이들에 한해 복당을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복귀한 권 의원을 제외하면 복당을 기다리고 있는 무소속 의원은 홍준표, 윤상현, 김태호 의원 등 3명이다. 이들 중 복당 신청서를 낸 사람은 김 의원 한 명이다. 김 의원은 권 의원의 복당이 확정된 지난달 17일 "그동안 무소속 4명의 일괄복당이 통합의 취지에 비추어 좋은 방향이라 생각해 복당 신청 절차를 밟지 않았지만 개별복당으로 방향을 잡은 이상 복당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의원은 4·15총선 직후 고발당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무혐의 통보를 받으면서 복당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공식적으로 복당 신청을 하지 않은 두 의원 중 홍 의원의 복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단은 김 위원장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문제다. 홍 의원은 지난 4월 페이스북을 통해 김 위원장을 '뇌물 전과자'라고 부르며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뇌물을 받은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본질은 사회주의 배급제"라며 맹공했다.
강경보수를 대표하는 홍 의원이 당에 합류했다가 자칫 당의 개혁 기조가 흐려질 수 있다는 점, 초선들을 중심으로 당 내 반대여론이 많다는 점도 홍 의원의 복귀를 어렵게 하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복당이 국민의 힘을 발전시키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여론이 형성되면 그때 가서 거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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