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출시 이후 주문 증가세
8월 3만여건 급증…가맹점도 늘어
캐시백 제공·수수료 무료 '한몫'
"연말까지 월 주문 6만건 목표"
인천 서구 서로이음앱 화면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가 전국 처음으로 개발한 공공배달앱 이용 주문이 매달 수천건씩 늘어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맹점 가입도 늘어 공공배달앱의 시장 진입이 안착화되는 양상이다.
1일 서구에 따르면 서구가 지난 5월 정식 출시한 공공배달앱 ‘배달서구’ 이용 음식배달 주문 건수는 7844건에서 6월 1만1780건, 7월 1만3323건으로 점차 늘었고 8월 3만3886건으로 급증했다. 9월은 1일부터 13일까지 2만3569건이 주문됐다.
주문 건수가 늘자 배달서구 가맹업체도 증가했다. 시범사업 기간인 올 4월 400개였던 가맹점은 9월 말 기준 1602개로 늘었다.
배달서구의 이용 증가 요인은 주문자에 대한 캐시백 제공과 가맹점의 배달중개 수수료 무료, 마케팅비 무료 혜택 등으로 분석됐다. 컴퓨터 접수 프로그램(일명 포스)을 통한 가맹업체에 대한 편리 제공도 한몫했다.
서구는 전자식 지역화폐인 서로이(e)음 앱에 배달주문 기능을 연동시켜 공공배달앱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결제금의 10%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혜택플러스 가맹점의 음식을 주문할 때는 캐시백이 8~12% 추가돼 최대 22%를 절약할 수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배달중개 수수료와 마케팅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민간배달앱의 경우 결제금의 5.8~12.5%를 배달중개 수수료로 내야 한다. 일부 민간앱은 마케팅비로 매달 8만8000원을 내야 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서구 업체들은 배달서구에 가입하면 이같은 수수료를 내지 않고 주문을 받을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서구는 올 5월 시스템을 개선해 기존 휴대전화로만 가능했던 주문접수를 컴퓨터 상 포스로도 할 수 있게 바꿨다. 포스에서 주문접수를 확인한 뒤 배달 라이더를 한 번에 호출할 수 있게 편리해진 점이 음식점 업체들의 공공배달앱 가입을 유도했다.
이재현(오른쪽에서 3번째) 인천 서구청장이 5월28일 구청 앞에서 열린 배달서구 출범식에서 박남춘(오른쪽에서 4번째) 시장 등 내빈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서구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시스템 개선과 가맹점의 적극적인 영업활동은 주문접수 취소 비율을 낮추고 소비자에게 음식이 안정적으로 전달되게 했다.
주문접수는 주문한 지 5분 안에 접수가 이뤄지지 않아 자동 취소되는 경우와 가맹점이나 주문자의 선택으로 취소되는 경우가 있다. 서구 공공배달앱의 주문접수 취소율은 올 5월 23.3%에서 6월 13.7%, 7월 11.4%, 8월 10.6% 등으로 점차 줄었다. 서구는 주문접수 취소율을 5%까지 낮추도록 시스템 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구 관계자는 “서구 전체 음식점 7000여곳 가운데 배달점으로 등록된 곳은 2000곳 안팎이다”며 “현재 배달서구에 가입된 업체가 1602곳이니 80% 정도 함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배달서구의 시장 진입이 안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 연말까지 서구에서 발생하는 월 평균 배달 주문 건수 60만건 중에서 배달서구 이용 주문이 10%인 6만건에 이르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배달서구 공공배달앱 사업은 민간배달앱의 불공정 관행에서 벗어나 땀 흘린 만큼 돈을 버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구조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이다”며 “캐시백으로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고 배달서구로 음식점 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