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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파수꾼을 자청했던 개인투자자(동학개미)들이 최근 물량을 쏟아내며 약세장에 불을 지폈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을 앞두고 매매 수급에 변동이 생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휴 직전 거래일인 28~29일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2%, 4% 이상 반등한 것과 달리 개인투자자들은 1500억원 어치 순매도 했다. 지난주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7~10%대 하락했음에도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2조5000억원이 넘게 사들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개인 수급의 역할은 증시 하락장에서 방어 역할을 톡톡히 했으나 하반기 변동장에서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긴 추석 연휴와 함께 미국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한 리스크는 피하고 투자 포지션을 재조정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이번 조정장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를 잡으려는 동학개미들의 귀환을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아시아 지역 전반이 추석 연휴에 진입하는 관계로 시장의 관망세는 유지될 수 있다"면서 "상하이 증시가 다음 달 8일까지 휴장임을 감안하면 다음 달 초까지는 본격적 반등보다 숨 고르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회복과 백신을 향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한데다 지수 전반이 기술적 과매도 영역에 가까워졌고 유동성 여건도 이전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저가매수를 시도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시 "연휴를 앞두고선 매도가 우세한 경향이 나타났다"면서도 "이후 나타나는 국내 3분기 실적에서 어닝 시즌 모멘텀 기대감이 있어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은 점차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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